M2 기준 통화량은 지난 3월 전월보다 0.1% 줄어들면서 3년6개월 만에 감소했다가 4월부터 다시 증가 전환해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5월 시중 통화량은 1년 전과 비교하면 9.3% 많은 상태다. 전월의 증가율(9.4%)보다는 소폭 둔화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이다.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을 의미하며,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이 포함된 협의통화(M1) 평균잔액은 1373조9000억원으로, 한 달 새 0.5% 증가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주식 거래나 부동산 자금 등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 자금도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안전자산’ 격인 채권으로 ‘머니무브’가 계속됐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30억1000만달러 빠져 나가면서 5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6월 말 원·달러 환율(1298.4원)을 기준으로 보면 약 3조9081억원이다. 5월(12억9000만달러)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순유출 폭이 확대된 셈이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22억3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은 18개월째 이어져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주식 투자자금의 순유출 폭이 확대되고, 채권 투자자금의 순유입 폭이 5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6월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1개월 만에 순유출(7억8000만달러)로 전환했다.
우리나라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8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로, 지난 5월보다 4bp 더 높아졌다. 이는 2018년 4월(49bp)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으로, CDP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해당 국가의 경제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