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주의보’ 안양천 범람하는데…근처 실외 수영장서 튜브 타고 ‘둥둥’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많은 비가 내려 안양천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13일, 근처 실외 수영장에서 사람들이 튜브를 타고 노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돼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양천 물난리 구경왔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사진에서 안양천이 범람해 물이 차오르는 모습과 함께 바로 옆 실외 수영장을 찾은 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집중 호우로 인한 안양천 범람으로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아슬아슬한 풍경이 벌어짐에도 이들은 상의를 탈의하고 튜브를 타고 놀고 있었다.

 

금천구는 재난문자를 통해 “지속적인 강우로 인해 안양천 수위가 상승, 침수가 예상된다. 안양천 출입을 금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상태였음에도 이같은 일을 벌인 것.

 

이에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휩쓸리면 어쩌려고 저러냐”, “꼭 물놀이를 해야 겠나”, “홍수 라는데 누가 튜브타고 노냐” 등 이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에 찍힌 곳은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으로, 3개의 풀장(30cm, 40cm, 60cm)을 비롯해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태풍시에는 하천 범람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개장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광명시청 측은 한 언론에 “당시 담을 타고 넘어온 학생 3명 정도가 수영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 현장에서 바로 퇴장 조치를 하고 떠난 이후에도 1시간 정도 기다렸다”며 “간혹 이런 사례가 있어 물놀이장 진입을 막기 위해 울타리도 쳐놓으며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