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가 부정이 긍정을 앞지르며 데드크로스를 기록했다.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0%)’가 가장 많이 꼽혔다.
“여론조사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같은 윤 대통령의 행보에서 ‘일방적’이란 평가도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11~13일 사흘 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3%,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3%로 나왔다.
NBS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별로 봤을 때 20대(169명)와 40대(185명)의 긍정평가는 각각 23%, 23%로 상당히 낮았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0%)’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28%)’,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내각에 기용해서(16%)’ 순이었다.
반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 1위는 ‘결단력이 있어서(28%)’, 2위는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18%)’였다.
이러한 가운데 국정운영 신뢰도도 떨어진 모습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신뢰한다’는 답변은 42%로 지난 조사 대비 8%포인트가 떨어졌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52%로 10%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빈 전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까지 하락한 것과 관련 “‘왕비놀이’로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정을 어지럽히며 헌법질서를 파괴하려는 김건희 여사를 이제 통제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행정관은 앞선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임 두 달 만에 지지율 30%대로 윤석열 정부의 무능이 증명되고 있다. 정말 개탄스럽다”며 “민주당은 나라가 무너지는 것을 이렇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대통령이 배우자가 있을 경우 제2부속실을 설치하여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와 견제를 동시에 받게 된다. 권한과 의무를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며 “설치하지 않는 것이 세금을 절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법의 견제를 받지 않음으로써 특혜와 보호만 받을 수 있게 수를 쓴 것이다. 권한만 누리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용히 있겠다’는 것은 간사한 거짓말이었다”며 “영부인의 의무와 책임은 하기 싫고 자신도 없으니 이는 회피한 것이다. 외교 행사에서도 정상의 배우자와의 만남도 무성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민의 삶에 무관심하고 영부인의 안하무인을 통제하지 않고 있다. 박근혜씨의 탄핵 사유는 바로 대통령으로서 헌법질서를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비선실세로 하여금 국정을 어지럽힌 것 이었다”면서 “당신은 왕비가 아니다. 무법적 행보를 보이는 김건희 여사는 당장 법의 영역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헌법의 영역 안에서 국가와 국민을 진실로 섬길 때만이 국민께 비로소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