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인사를 둘러싼 논란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벌여온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그제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당초 “채용 과정에 아무 문제가 없다”,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일종의 연좌제”라고 했으나, 여권에서도 “대응이 안이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여론은 좋지 않았다. 가뜩이나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까지 하락한 위기 국면인데 자진사퇴 형식으로 누나 안씨가 물러났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안정권씨는 지난 5월부터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확성기로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빨갱이다”, “간첩이다”라고 외치는 막말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앞서 세월호 참사 혐오 발언, 5·18 민주화 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누나 안씨는 동생의 영상 플랫폼인 ‘벨라도’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선 후보의 캠프를 거쳐 대통령실에 임용됐다. 누나 안씨는 동생과 함께 출연하거나 방송을 진행한 적도 있다. 인사 검증에서 이런 사실조차 확인하지 못했다면 묵과할 수 없는 부실 검증이자 직무유기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