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尹 지지율 하락에 “文 정부 기능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지난 정부 포퓰리즘으로 양산된 '부채 고지서' 때문”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가운데,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양산된 부채 고지서 때문”이라고 요인을 분석했다. 

 

배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시작하자마자 새로운 기대를 펼치기 전에 ‘폭탄 제거반’이 돼 버린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새 정부 지지율 문제에 관해 국민들이 걱정 많으신 것 같다”고 운을 뗀 후 “여러 분석을 통해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이 지난 5년간 정책을 펼쳤던 정부의 경제, 외교, 국방, 보건 등 사회 전 분야에서 제대로 정부의 기능이 작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까지 엄습한 이중고를 겪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많은 지지와 기대를 보내주신 국민께 60여 일을 넘긴 새 정부가 부상하고, 인수위 기간부터 탄탄히 준비했던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게 안타깝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 모두, 국민의힘 모두가 함께 살고 승리할 수 있도록 정당·이념·성별·세대·지역을 뛰어넘어 일치단결해야 하는 중요한 때”라며 “지금 보이는 짧은 지지율에 너무 두려워하거나 힘겨워하지 마시고, 저희가 다 보여드리지 못한 여러가지들을 지켜봐 주시면서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11~13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하고 있다’는 평가는 33%,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3%로 각각 나타났다. 2주 전(긍정 45%, 부정 37%)에 비해 긍정 평가는 12%포인트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16%포인트 상승해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이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