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2명의 아들이 나란히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 중이란 보도가 15일 나온 가운데, 대통령실은 “불공정한 사적 채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라고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 그럼에도 이들의 임용을 마치 사사로운 인연으로 채용된 것이라며 사적 채용으로 규정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했다.
같은 날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강원도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 우모씨의 아들과 동해에서 전기업체를 운영하는 황모씨의 아들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각각 행정요원과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황씨 아들이 대통령실에 채용된 사실은 이미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우씨의 아들 A씨도 근무 중인 사실은 이번 보도에서 처음 알려졌다.
오마이뉴스는 황씨 아들과 우씨 아들은 모두 30대로, 평소 사석에서 윤 대통령을 ‘삼촌’이라고 부른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대선에서 윤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뒤 인수위에서도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씨 아들 A씨는 지난해 7월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고액 후원을 하기도 했다.
실제 뉴스타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 참여 중앙당 후원회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7월26일 1000만원을 기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기 2명의 아들이 나란히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라며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 더 안전하겠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