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사적채용 논란’에 휩싸인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모씨에 관해 “걔는 내가 추천한 것”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잘 안다”고 인정했다.
JTBC는 지난 16일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 중인 9급 행정요원 우씨의 부친이 권 대행의 지역구가 있는 강릉시 현직 선거관리위원이라고 보도했다. 야당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며 권 대행을 압박했다.
우씨의 부친은 강릉 소재 통신설비업체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과도 오랜 시간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에는 현재도 우씨의 부친이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소개돼 있다.
논란이 일자, 권 대행은 우씨를 자신이 추천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는 특히 1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씨에 대해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는데 그걸 가지고 무슨”이라고 답해 ‘9급 공무원 비하’ 발언 아니냐는 논란도 일으켰다.
그는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한 10만원 더 받는다”면서 오히려 9급 자리에 추천한 게 미안하다고 했다.
권 대행은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강릉 촌놈이”라고 말했다.
권 대행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우씨는) 대선 캠프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청년은 제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었다. 성실한 청년이었기 때문에 제가 대선 캠프 참여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개월 동안 밤낮으로 근무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 청년이 정년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됐다. 이를 두고 추측과 비약으로 정치공세를 퍼붓는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불공정하다”고 되레 야당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권 대행이 자신의 지역구 선관위원의 아들을 대통령실에 추천한 것은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며 공세를 폈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16일 “(권 대행이) 선관위원의 자녀 취업을 청탁받아 ‘사적 채용’ 압력을 대통령실에 행사했다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채용 청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 대표는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에 따라 추천을 한 시점, 청탁의 형태, 채용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떳떳이 밝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