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이트헤비급 문턱에서 넘어진 정다운 “다시 시작하겠다”

사진=Zuffa LLC 제공

UFC 라이트헤비급 랭커 진입을 노렸던 정다운(28)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베테랑 타격가를 상대로 레슬링 싸움을 걸기보다 무리하게 공격적으로 나서다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정다운은 17일 미국 뉴욕주 엘몬트 UBS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온 ABC 3 : 오르테가 vs 로드리게스’ 대회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더스틴 자코비(34·미국)에게 1라운드 3분13초 KO패를 당했다. 2019년 UFC 무대에 선 정다운은 이번 패배로 6전 4승1무1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초반 정다운은 긴 리치를 활용해 자코비를 압박하는 듯했다. 하지만 정다운은 자코비의 잽에 좀처럼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정다운은 1라운드 3분쯤 자코비와 펀치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라이트를 맞고 뒤로 쓰러졌다. 정다운은 반사적으로 가드를 올렸지만 자코비 스트레이트는 가드를 뚫고 정다운 얼굴에 꽂혔다. 

 

정다운이 뒤로 넘어지는 순간 심판은 경기를 끝냈다. 심판의 KO 선언이 조금 이른 감도 있었지만 자칫 자코비 파운딩까지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정다운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죄송합니다. 졌습니다. 다시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랭커 진입을 위한 재도전에 나선다.

 

한편 이날 열린 메인이벤트에서 이야르 로드리게스(멕시코)는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를 1라운드 TKO로 꺾었다. 로드리게스는 오르테가를 상대로 그라운드에서 암바를 시도했는데, 오르테가가 팔을 빼내려는 과정에서 어깨 탈골이 발생했다. 오르테가가 누워 어깨를 붙잡고 고통스러워하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로드리게스는 경기 후 “오르테가 어깨가 빠지는 불운이 발생했다”고 밝히면서도 페더급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를 향해 “손 부상에서 회복하면 곧바로 나와 타이틀전을 치르자”고 외쳤다.

 

하지만 데이나 화이트(미국) UFC 회장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로드리게스와 조시 에멧(미국)의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화이트 회장은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는 손 부상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며 로드리게스와 에멧의 잠정 타이틀전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