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p 금리인상 과도’ 공감대… 자이언트 스텝 유력”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인상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힘이 실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연준 이사들은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준비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연준 이사 등의 언론 인터뷰 등을 전하며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훌쩍 넘긴 9.1%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연준 이사들은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14일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0.75%포인트 인상도 강력하다”며 “1%포인트를 올리지 않았다고 해서 연준이 할 일을 안 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5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너무 급격하게 금리가 인상되면 경제의 약한 부분이 불필요하게 노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애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은 경제와 시장이 적응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빨리 긴축 정책에 따른 위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