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나는 이성… 외모보다 매력적인 남성 이끌려”

‘연애관찰자’서 ‘참여자’로 변신한 송해나

‘나는 SOLO’서 9개월간 MC 활약
8월 방영 ‘연애는 직진’ 참가자 나서
축구광 남녀 8명 다낭서 특별한시간
“평소 연애 조언에는 자신있었지만
직접 연애하려 마음 먹으니 어려워
많은걸 열어놓고 하나씩 찾아갈 것”

“이성을 만나는 기회가 하도 오랜만이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다낭을) 다녀왔죠. 너무 좋더라고요.”

연애 프로그램에서 성실한 관찰자이자 조언자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모델 겸 방송인 송해나. 9개월여를 남의 연애를 보기만 했던 그가 이번엔 직접 짝을 찾아 연애 프로그램 참가자로 나섰다. 지난 12일 세계일보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해나는 방송차 지난달 베트남 다낭에 다녀온 특별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송해나는 지난해 10월부터 데이팅 프로그램 ENA ‘나는 SOLO’에서 MC로 출연 중이다. 9개월여 동안 다른 사람 연애를 구경만 했다. 그랬던 그가 드디어 데이팅 대상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다음 달 방송 예정인 SBS 연애 예능 ‘연애는 직진’에서다.

‘나는 SOLO’ 패널로 남의 연애만 수개월 봐오던 모델 겸 방송인 송해나가 직접 연애에 뛰어든다. 다음달 방송 예정인 SBS ‘연애는 직진’에서인데 그는 “오랜만의 연애여서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했다”며 “연애 세포가 살아있었다”고 말했다. 이제원 기자

‘연애는 직진’은 싱글 남녀가 함께 취미생활을 즐기며 소울메이트를 찾는 과정을 담는다. 첫 취미는 축구다. SBS 스포츠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멤버인 송해나와 유빈, 최여진, 최윤영이 축구를 좋아하는 비연예인 남성 4명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송해나는 “여성 출연자들은 골때녀에서 오래 봐왔던 사이지만, 서로 경쟁 팀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많이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며 “이번 촬영을 하면서 여성 출연자들과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궁금증이 생기는 남성 출연자에 대해서는 “방송을 봐 달라”며 말을 돌렸다.

 

앞서 최근 진행된 ‘나는 SOLO’ 기자간담회에서 송해나는 “예전엔 얼굴만 봤는데 요즘엔 키도 보고, 여러 가지로 많은 걸 열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연애관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번 ‘연애는 직진’에서 그런 연애관이 반영됐을까.

“다른 사람 연애에는 모두 ‘티칭(조언)’할 수 있고 연애에 대해 (잘 아는) 선수처럼 말할 수 있는데, 직접 연애하려고 마음을 먹어보니 어렵더라고요. 남성 출연자들은 일반인이어서 사전에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다낭에서 만났어요. 만나기 전 기대도 많이 했죠. 실제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초반에) 외모만 보고 관심이 갔던 친구보다 다른 사람에게 매력이 느껴졌어요. 재미있었죠.”

 

다음 달 3일 방송 예정인 SBS 연애 예능 ‘연애는 직진’ 티저 영상. SBS 홈페이지 캡처

‘나는 SOLO’나 ‘골때녀’를 통해 이름을 알린 송해나 본업은 모델이다. 2011년에 패션모델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2’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모델치고는 작은 신장(168㎝)이지만 잡지 등에서 꾸준히 패션모델로 활동해왔다. 그러면서 tvN ‘롤러코스터 2’, KBS2 ‘셰어하우스’ ‘배틀 트립’ 등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tvN ‘안투라지’ MBC ‘반지의 여왕’ 등 드라마를 비롯해 영화 ‘질투의 역사’, 뮤직비디오 ‘사랑하고 싶은 날’ ‘못참겠어’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달 말에는 여행 프로그램 IHQ ‘트래블리’에 출연한다. 2회에 한 번씩 연예인, 아티스트, 인플루언서들 중에서 여행 메이트를 구성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송해나는 찐친(진짜 친구)인 걸그룹 EXID 출신 혜린, 배우 김민선과 함께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떠난다.

“바로 해외로 나가고 싶지만 못 나가는 분들이 대리만족을 느낄 프로그램입니다. 성격이랑 취향이 다른 여자 3명이 여행지에서 어떤 일을 벌일지에 보는 재미가 있을 건데요. 특히 저는 MBTI I(내향) 성격이고, 혜린이는 중간, 민선 언니는 E(외향)으로 달라요. 게다가 저는 무계획으로 그냥 쉬는 스타일인데, 민선 언니는 계획적이어서 이런 취향 차이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거예요.”

이처럼 방송가에서 맹활약 중인 송해나. 최근 활동 중인 모델테이너(모델 출신 예능인) 중 가장 활동이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송가에서 많이 찾는 이유에 대해 물으니 그는 “장점이면서 단점인데,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거나 따지지 않는다”며 “게다가 모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무섭고 차가운 이미지보다는 많이 해맑다 보니 사람들이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웃으면 밝은 모습을 보여줬던 그이지만, 고민과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내년이면 36살, 마흔을 바라보면서 매년 걱정을 하고 있어요. 지금 삶에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어서 행복하지만, 일은 언젠가 줄겠죠. 모델테이너로 활동하기로 했기 때문에, MC로서 자리를 잡고 싶어요. 있는 그대로 제 모습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