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종 마약 밀수 외국인 2명 끈질긴 추적 끝 검거

충북경찰청 전경.

태국에서 신종 마약 1만명 동시 투약분을 밀수한 외국인 2명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으로 3개월 만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태국인 A(27·여)씨와 B(26·여)씨 2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 태국에서 신종 마약인 크라톰(Kratom) 성분이 담긴 티백 제품 12,5kg(1만포)을 국제 택배를 통해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동남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열대식물인 크라톰은 강한 각성효과로 우리나라에서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투약 시 경련과 호흡저하 등 부작용을 불러온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외국인 등에게 20포당 2만원을 받고 크라톰을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크라톰을 허브차로 위장해 정상적인 국제 우편물인 것처럼 속여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약 불법유통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판매책에 접근해 크라톰으로 추정되는 티백을 사들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의뢰로 마약임을 확인했다. 이후 이들의 통장 입금명세 등 계좌추적을 했고 택배 배송 명세를 찾아 범인을 추적했다. 3개월여의 수사 끝에 전북 전주시와 군산시에서 A씨와 B씨를 검거했다. 은신처에서 크라톰 10kg(8400포)도 압수했다.

 

경찰은 “마약류는 중독이 강해 끊기 어렵고 끊더라도 뇌 손상을 일으켜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며 “신고 시 신분을 철저히 보장하고 신고포상금을 지급하니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