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졸업 후 11개월 가까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청년 10명 중 3명 정도는 1년 이하 계약직 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첫 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이 월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이들이 68%에 달하는 등 취업 시장의 양극화가 지속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인 경우 청년(411만7000명)들은 졸업(중퇴) 후 10.8개월 만에 취업에 성공했다. 첫 취업 소요 기간은 전년 동월 대비 0.7개월 늘었다.
졸업 후 3개월 안에 48.9%가 첫 직장을 구했지만 절반 이상은 그러지 못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첫 취업 소요 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의 비중이 증가했다. 첫 취업 소요기간이 1∼2년 미만은 지난해 46만4000명(11.7%)이었지만 올해 52만8000명(13.1%)로 늘었고, 2∼3년 미만도 같은 기간 26만7000명(6.7%)에서 27만5000명(6.8%)으로 증가했다. 3년 이상 걸린 경우도 지난해 32만3000명(8.2%)이었는데 올해 35만8000명(8.9%)으로 늘었다. 첫 취업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고졸이하가 1년4개월로 대졸 이상(7.8개월)보다 길었다.
첫 일자리를 계약 여부별로 보면 전체의 54.1%가 ‘계속 근무 가능한 일자리’였지만 29.5%는 1년 이하 계약직이었다. 근무형태별로는 전일제가 76.9%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준 반면 시간제 근로자는 20.7%로 0.3%포인트 늘어났다.
첫 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은 200만원 미만인 경우가 67.9%였다. 구간별로 150만∼200만원 미만이 36.6%로 가장 많았으며 200만∼300만원 미만이 28.4%, 100만∼150만원 미만 16.1% 순이었다. 200만원 미만 비중은 남성이 62.9%였지만 여성은 72.3%로 조사돼 성별에 따른 격차도 컸다.
5월 기준 청년 취업준비자는 7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5만4000명 줄었다. 청년 취업준비자가 감소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분야별로 일반직 공무원 준비생(21만명)이 6만8000명 감소하면서 29.9%를 기록, 30% 아래로 내려갔다. 교원 임용 준비생(2만7000명)도 전년 대비 7000명 감소했다. 일반기업체 준비생(16만8000명)도 2만3000명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해 비중(23.8%)은 1년 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