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 현상을 겪고 있는 영국이 사상 최고 온도인 40.3도를 기록했다. 영국이 40도를 넘은 것은 1600년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폭염이 3년마다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은 중부 링컨셔주의 코닝스비에서 이날 오후 4시경 40.3도를 기록해 2019년 케임브리지에서 기록한 기록한 종전 최고 기온 38.7도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 뿐 아니라 히드로, 세인트제임스파크 등 런던 34개 관측소에서 종전 기존 최고 기온이었던 38.7도를 넘어섰다.
최저 기온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18일 밤 잉글랜드 북부 웨스트요크셔에서는 25.9도를 기록해 1990년 기록된 23.9도를 훌쩍 넘어섰다.
영국에서 40도를 넘어선 폭염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런던에서 40도를 넘어선다면 1659년 기상관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363년만에 처음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영국은 1659년 기상관측 시작 이후 월별 최고, 최저 기온을 기록했으며, 1800년대부터는 매일 기온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폭염이 이어지자 영국은 앞서 지난 17일 자정을 기해 잉글랜드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적색경보를 역사상 처음 발령했다.
전문가들은 영국 폭염으로 1000명에 육박하는 시민들이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산했다. 가디언은 1884년 이후 영국에서 가장 더운 12일 중 9일이 지난 20년 이내에 발생했다며 온난화 현상을 우려했다.
스테픈 벨처 영국 기상청 수석 과학자는 “탄소 고배출 시나리오가 이어지면 3년마다 이같은 폭염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후를 안정시킬 유일한 방법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