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다녀온 뒤 고교생 ‘집단감염’…인근 중학교로도 번졌다

당국 "가족 간, 동선 겹침 등 통한 감염인 듯" / 잠복기 고려시 확진자 더 늘어날 가능성 높아
뉴스1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고등학교의 확산세가 인근 중학교로도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 울타리 안에 있는 중학교에서도 현재까지 50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20일 전북도와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전북 전주시의 A고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학생 144명, 교사 15명 등 총 159명이다. 자가격리자는 학생 127명, 교사 13명 등 140명으로 조사됐다. B중학교의 경우 지난 18일부터 현재까지 47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를 가족 간 감염, 동선 겹침 등을 통한 감염으로 보고 있다.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는 추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A고교 1~2학년 학생과 교사 등 477명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애초 490명 정도 수학여행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발 전날인 지난 11일 학교에서 실시한 자가검진키트 검사에서 10여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477명만 참여했다.

 

수학여행 도중에도 의심 사례 발생은 계속됐다. 제주도에서 일정을 진행하던 중 의심 증세가 보고(자가검사키트 검사 상 양성)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학생 11명과 교사 2명 등 13명은 전주로 조기 귀가했다.

 

한편, 전주 A고교는 오는 21일 여름방학에 들어갈 방침이었으나 코로나19 집단감염 등을 이유로 20일 조기 방학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