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교육시설인 전남 장성군 상무대에서 열흘 동안 180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상무대에서는 지난 11일 8명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열흘 동안 18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군부대 관련 시설에 거주하는 민간인 추가 확진자도 발생했지만, 집계에서 제외해 관련 확진자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상무대 교육시설이라는 특성상 상시로 입소자와 퇴소자가 반복해 발생한다는 점이다. 상무대에는 다음 주에도 약 1100명의 장병이 신규 입소할 예정이다.
방역당국과 육군 측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의 방역 지침보다 강화한 예방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행 방역지침 상 밀접촉자도 유전자증폭검사(PCR)를 하지 않지만, 상무대에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자 모두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신규 입소자도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증상 발현자는 즉시 격리 조치하고 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간이키트나 PCR 검사를 진행해 조기에 확진자를 찾는 노력을 하고 있다.
열흘 새 세자릿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지만, 교육은 축소나 취소 없이 정상 진행을 이어갈 방침이다.
격리자에 대해서도 교육 이수를 위해 원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상무대의 한 교육부대 관계자는 “큰 틀에서 정부의 방역 지침이 수정되지 않는 한 교육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방침이다”며 “다만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지자체, 방역 당국과 협의해 더 강화한 방역 대책을 일부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