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특성 살려 관광인프라 구축… 활기 불어넣을 것” [민선8기 단체장에 듣는다]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

섬마다 품고 있는 매력 천차만별
관광객 활성화 정책 우선 과제로
농수산업 특성화사업 중점 지원
인구 3만명 달성 목표도 추진 나서

“아름다운 도서지역의 특성을 살린 관광인프라 구축에 더해 지속성장으로 일자리와 사람이 모여들도록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

문경복(사진) 인천 옹진군수는 옹진을 천혜 자연환경 기반의 수도권 최고 휴양지로 발전시키겠다고 21일 밝혔다. 옹진은 백령·연평도 등 최북단 서해5도를 포함해 100여개 섬으로만 이뤄진 지리적 특성을 지닌다. 덕적도에서 배로 한 시간 정도 달려야 닿는 굴업도는 백패킹 성지이자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린다. 대청도는 섬 전체가 해변이라고 할 만큼 천연 해수욕장이 널렸다. 그야말로 섬마다 품고 있는 매력이 천차만별이다. 이에 관광객 활성화 정책을 우선 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수산업 특성화 사업도 중점 지원할 것이라는 문 군수는 “해삼, 해조류, 갑각류, 패류 등 양식산업 수산물의 고품질화 및 생산량 증대에 나설 것”이라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어업인 소득 증대 도모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평도 꽃게의 특구 지정과 백령도 까나리액젓 명품 브랜드 등록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규모 농수산 단지 조성으로 고소득 작물의 대량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청년들의 귀어·귀촌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한다. 문 군수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스마트 팜·양식장 등의 시설을 늘려 수도권에 다양한 청정 농수산 가공품 및 건어물, 신선한 양식 생산물을 공급할 것”이라고 세부 방안을 설명했다.

옹진군은 민선8기에 인구 3만명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안타깝게도 옹진은 점차 고령화가 심화되고 인구수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년 정점인 2만1573명을 기록한 뒤 계속 감소해 지난해에 2만342명으로 겨우 2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문 군수는 “2만여 군민 삶의 터전을 희망찬 미래가 있는 새로운 곳으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정주 의욕을 고취하는 정책과 청·장년층의 도서 유입 여건이 마련돼야만 한다”고 전했다.

군은 출산장려금(다자녀 1000만원까지), 영유아 보육원 100% 혜택, 관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31개교 석식비 지급, 청소년 외국어교실 등 여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주민의 자녀들이 수도권에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대상 서울(영등포구)·인천(중구) 옹진장학관을 열어 저렴하게 제공한다.

“어르신을 위한 정책을 절대 묵과할 수는 없습니다. 전체에서 만 65세 이상 인구가 30%를 넘어설 정도로 군정의 많은 부분을 집중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문 군수는 일과 여가를 병행할 수 있는 종합노인복지회관 건립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노인 인력센터와 복지관과의 상생협력으로 새로운 여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외 보건·의료 분야 현대화를 비롯해 섬을 순회하는 200t급 현대식 병원선 도입에 착수한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려 지난 7일 북도면을 시작으로 각 면을 찾아가고 있는 문 군수는 “수도권 2500만 인구가 언제든 들를 수 있도록 숙박시설, 주변 여건 등 전반의 개선을 서두르겠다”며 “향후 4년의 군정은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사람이 항상 가득 모이는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