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우로스 국내 첫 지역전파 확인… 두번째 확진자 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강해 일명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의 국내 첫 지역전파가 확인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 5,883명 발생한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충북 거주 20대 A씨가 BA.2.75 감염으로 나타났다. A씨는 국내 두번째 BA.2.75 확진자 B씨의 지인으로, 방대본은 공항에서 접촉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BA.2.75 감염자는 누적 4명으로 늘었다. 

 

A씨는 지난 13일 증상 발현으로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차 접종까지 마쳤으며, 재택치료 후 현재는 격리해제됐다.

 

국내 두번째 확진자 B씨는 지난 5일 인도에서 입국한 외국인으로, 7일 확진됐다. 검체 변이 분석 결과 지난 20일 BA.2.75 감염이었다. 방역 당국은 B씨 접촉자 18명 중 1명이 확진임을 확인하고 변이 분석을 진행한 바 있다.

 

국내 BA.2.75 지역전파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A씨의 B씨 접촉일과 확진일 사이에 8일이 존재한다. 방역 당국은 A씨의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외 국내 첫번째, 세번째 BA.2.75 감염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는 국내 사례여서, 이미 지역 사회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우선 코로나19 변이 해외 유입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날부터 국내 입국하는 사람은 입국 1일차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도록 했다. 지난 6월 입국 3일 내 PCR 검사로 완화했으나 국내외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증가하면서 검역을 다시 강화했다.

 

다만, 입국 후 2주 격리는 아직 도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