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메타버스 신산업 이끈다… 57억원 투자

개발·창작 전문인력 280명 양성
메타버스 체험센터 구축…전국 최초

경북도가 5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메타버스 산업의 몸집을 키운다. 차세대 인터넷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다.

 

경북도는 메타버스 신산업에 투자할 57억원의 추경 예산이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 제공

추경 예산은 메타버스 국비 확보와 도비 투자로 민간기업을 지원하고, 지역이 주도하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주안점을 둔다.

 

먼저 도는 메타버스 대표사업에 29억원을 투자한다. 취업과 연계한 ‘메타버스 아카데미 사업’에 6억원을 들여 전문 인력 280명을 양성한다. 이 사업은 도내 권역별 4개 대학과 협업한다. 메타버스 개발자와 창작자를 양성하고, 기업수요 기반 맞춤형 전문교육 및 취업 연계를 돕는다. 교육 수료 후 국제공인 자격증(MCP) 취득을 통해 대학생들의 취업역량도 높인다.

 

메타버스에 대한 접근성과 대중성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혼합현실(MR) 기반 메타버스 체험센터’를 구축한다. 예산은 모두 13억원이 든다. 최신 메타버스 기술을 반영한 실감 콘텐츠로 연령별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메타경북 대표 플랫폼 구축 사업에는 10억원이 든다. 이 사업은 메타버스 기술진화 속도를 감안해 2026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올해 1단계 사업은 메타경북 월드의 관문을 대구경북통합신공항으로 설정하고 가상공항에 체험존과 면세점, 도지사실, 회의공간, 공연장 등을 구축한다. 또 공항과 연계한 시·군 특화 콘텐츠를 만들고 정부 및 서울시 플랫폼과 연동해 메타경북 대표 플랫폼을 확장한다.

 

이밖에 지역 메타버스 민간기업 육성에 10억원을 투자한다. 도는 메타버스 정책 방향을 민간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구조로 설정했다. 메타경북 얼라이언스 프로젝트 그룹 구성을 통해 민간기업 지원에 중점을 둔다. 새 정부 메타버스 공모사업 관련 대응 사업비는 17억원을 편성했다.

 

그동안 도는 메타버스 5개 사업에 총사업비 417억원을 확보했다. 동북권 메타버스 허브밸리 구축사업(180억원)과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사업(99억원), 메타버스 가상서원 구축을 위한 딥러닝 기반 전통기록물 해독사업(102억5000만원), 독도 메타버스 실감형 콘텐츠 구축사업(20억원), 서원 메타버스 이미지 구축(16억원) 등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추경은 ‘메타버스 수도 경북’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이자 메타버스 신산업에 전략적인 투자로 쓰인다”면서 “경북의 산업과 민생을 살피고 미래를 먼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