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느린학습아동 디지털 지능지수 향상 나선다

취약계층 느린학습아동을 위한 디지털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KT 대구·경북광역본부 제공

KT 대구·경북광역본부는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파트너십)를 활용한 ‘느린학습 아동 맞춤형 디지털 교육’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느린학습아동’은 지적장애 수준은 아니지만 평균보다 낮은 지적능력을 가진 경계선 지능 아동으로 일상 적응 속도가 느려 학교생활이나 교우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학습격차가 심화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느린학습아동은 사이버범죄, 금융사기 등 피해자가 되거나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KT 대구·경북광역본부는 대구시교육청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대구지원단,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구경북지부, 대구남구시니어클럽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느린학습아동이 디지털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디지털 지능지수(DQ)를 높일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구경북지부와 대구남구시니어클럽은 느린학습아동 디지털 교육을 신규 일자리 사업으로 추진하고 만 60세 이상 퇴직 교사 10명을 선발했다. 이들 교사는 총 60시간의 튜터 양성 과정을 수료한 뒤 지난 5~11월 지역아동센터 26곳을 방문해 느린학습아동 112명을 대상으로 주 1회 3시간씩 1대1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한다.

 

느린학습아동은 소프트웨어 교구로 코딩과 알고리즘을 배우고, 미디어 활용과 비판적 이해를 주 내용으로 하는 디지털 문해력 교육도 받는다. 또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구조물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관찰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메이커 수업에도 참여한다. KT 대구·경북광역본부는 디지털 교육에 필요한 교구 및 태블릿을 제공하고, KT IT서포터즈 전문 강사들을 활용해 느린학습아동을 위한 교재와 워크북 콘텐츠를 직접 개발했다.

시니어 튜터가 지역아동센터에서 수업에 참여한 아동과 함께 온라인 에티켓에 대해 학습하고 있다.KT 대구·경북광역본부 제공

시니어 튜터 이미숙 씨는 “퇴직 후 아이들을 위한 가치 있는 활동으로 인생 2막을 꾸릴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아이 한 명 한 명의 마음과 눈높이에 맞춰 이들의 강점을 볼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창용 KT 대구·경북광역본부장은 “KT는 가속하는 디지털 사회에 정보소외 계층이 없도록 IT서포터즈를 통한 디지털교육을 15년간 지속해서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교육도 느린학습아동의 권익 보호와 맞춤형 교육을 진행해 이들이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국민기업으로서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