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위층서 떨어진 대변”…미제로 남은 투척 사건의 전말

게티이미지뱅크

 

아파트 위층에서 대변과 음식 쓰레기를 투척하는 이웃 때문에 힘듦을 토로하는 네티즌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네티즌이 이러한 고충을 토로한 사연이 올라왔다.

 

임대아파트 1층에 거주한 지 1년 차라는 글쓴이 A씨는 “이사 온 지 몇 개월 뒤부터 화단에 휴지와 쓰레기들이 많이 버려졌다”며 “1층에 살아서 쓰레기가 잘 보이고 화단도 바로 앞이다. 청소하시는 분들이 (쓰레기를) 치워주기도 했고, 그냥 다니다가 버릴 수 있겠다 싶어서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위층에서 쓰레기가 떨어지는 걸 여러 번 목격했고, A씨는 그때마다 뛰어나가 창문을 올려다봤지만 당사자를 찾진 못했다고.

 

그런데 올해 봄쯤 에어컨에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걸 보았다. 심각한 냄새에 일단 물청소를 했지만, 머리를 내민 A씨의 머리 위로 또 음식물 쓰레기가 떨어져 맞고 말았다.

 

참을 수 없던 A씨는 경찰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는데, 신고 후 이번에는 대변이 투척된 것을 보게 됐다. 

 

A씨는 “처음엔 지나가는 강아지 똥인 줄 알았지만 강아지 키워보신 분들은 개똥이 아니라는 것을 구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똥 닦은 휴지도 같이 버린다. 인분 냄새가 확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층에서 창문에 맞아 관리실에서 물청소한다고 문 닫아놓으라고 연락 온 적도 있다”며 “형사가 나와서 조사했지만 CCTV가 없어 미제사건으로 종결됐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파트 관리실에서도 대변을 치우러 나오고 경고문도 붙였지만 소용없엇다고. A씨는 “관리실에서도 계속 치우는 방법 말고는 없다고 하신다. 저희는 계속 이렇게 인분 냄새와 에어컨 실외기에도 떨어지는 사람 대변을 계속 치우고 살아야 하냐”고 호소했다.

 

관리실은 CCTV 설치 예정 공고문만 붙이고 몇 달째 설치를 안 하고 있었다. 이에 A씨는 “사비로 CCTV를 설치해 볼 생각이다. 다른 좋은 방법 있다면 의견 부탁드린다”면서 네티즌들에 의견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변을 바깥으로 어떻게 투척하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 “CCTV 설치해서 지켜볼 수 없나”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