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속 강원 전역 여름축제

‘평창더위사냥’ 등 줄줄이 개막
시·군, 실시간 방역 등 대책 고심

코로나19 재확산 속 강원도 전역에서 여름 축제가 진행,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8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도내 태백시, 영월군, 평창군, 정선군, 철원군 등 지역에서 여름 맞이 축제가 진행된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대면축제인 만큼 각 시·군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당장 평창군은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평창 대화면 더위사냥축제장 일원에서 ‘어게인 썸머 2022 평창더위사냥축제’를 연다. 또 같은 기간 평창 진부면 오대천과 평창송어축제장에서 오대천 물놀이 축제를 올해 처음 선보인다.



영월군도 29일부터 31일까지 영월 동강 둔치 일원에서 동강뗏목축제를 진행한다. 이 기간 태백시에서는 제7회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정선군은 아우라지 뗏목축제를 각각 개최한다. 다음달도 각종 축제가 이어진다. 철원군은 화강다슬기축제, 화천군 화천 토마토축제, 강릉시 풍호마을 연꽃축제, 정선군 사북석탄문화제, 동해시 힙합 어벤져스 in 동해 등 행사가 예정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특수를 노리는 강원지역 시·군은 최근 들어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및 집합금지 등 정부의 방역 관련 강제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대형 축제를 목전에 두고 방역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강원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7일 기준 2853명으로 전주 대비 861명 급증했다. 도내 전체 병상 가동률 역시 42.4%에 달하는 등 향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병상 부족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 강원지역 각 시·군은 도 방역당국과 함께 축제·행사장 실시간 방역 및 관광객 마스크 착용 관리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강원도 시·군 관계자는 “3년 만의 대면축제로 지역 경기 활성화 등이 기대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우려가 크다”며 “강원도 방역당국과 함께 축제장 인근 실시간 방역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