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8만5320명…위중증·사망 두 달여만 최다

해외 유입 439명 역대 두 번째…'더블링'은 확연히 둔화
위중증 234명·사망 35명…위중증 병상 가동률 25%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8만5천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5천320명 늘어 누적 1천962만517명이 됐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 코로나19 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8만8천384명)보다 3천64명 줄었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27일 10만명을 넘어서며 4월 20일(11만1천291명) 이후 98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이틀 연속 8만명대로 감소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증가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증가폭은 줄면서 확진자수가 전주대비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2배로 증가) 현상도 최근 확연히 둔화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22일(6만8천597명)의 1.2배, 2주일 전인 지난 15일(3만8천865명)의 2.2배다.

 

확진자 증가폭이 줄면서 여름철 재유행의 정점이 예상보다 빨리, 작은 규모로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날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코로나19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전문가들이 2∼3주 전에 예측했던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가까웠는데, 지금은 정보의 확실성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유행 규모가 예측보다 조금 감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환영객과 입국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수리모델링 유행 예측 보고서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3주 후면 감소한다는 전망과 4주 후 40만명대로 증가한다는 예측이 함께 나와 전망이 엇갈렸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6만8천538명→6만5천374명→3만5천866명→9만9천272명→10만285명→8만8천384명→8만5천320명으로, 일평균 7만7천577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439명으로, 역대 최다인 지난 27일(532명)보다는 적었지만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입국자 격리면제, 국제선 항공편 증편 등으로 입국 규제가 완화된 이후 해외유입 사례는 6월 24일부터 한 달 넘게 세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지역 감염 사례는 8만4천881명이다.

 

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 2만3천565명, 서울 1만7천517명, 부산 4천592명, 경남 4천447명, 인천 4천380명, 경북 3천796명, 대구 3천498명, 충남 3천497명, 전북 2천921명, 강원 2천774명, 충북 2천578명, 대전 2천557명, 광주 2천381명, 전남 2천366명, 울산 2천160명, 제주 1천622명, 세종 632명, 검역 37명이다.

지난 26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두 달여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234명으로 전날(196명)보다 38명 늘면서 지난 5월 26일(243명) 이후 역시 두 달여 만에 가장 많았다.

 

전국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병상 25.0%(1천596개 중 399개 사용), 준중증병상 44.5%, 중등증병상 34.9%이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44만7천221명으로 전날(42만9천979명)보다 1만7천242명 늘었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환자 수도 직전일(25명)보다 10명 많은 35명으로, 지난 5월 28일(36명) 이후 최다치다.

 

연령별 사망자는 80세 이상이 25명(71.4%)으로 가장 많고, 70대 6명, 60대와 50대가 각 2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4천992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