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송다’ 영향 경남 최대 85.5㎜ 비… 1일 새벽부터 세력 약화

올해 제5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경남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다.

 

31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하동과 산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30일 오전 서귀포항에 피항한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뉴시스

또 낮 12시~오후 6시에 진주와 통영, 사천, 고성, 남해에 호우예비 특보가 발효된다.

 

오전 11시 기준 시군별 강우량을 보면 산청 지리산 부근이 85.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산청 30.3㎜ △함양 24.6㎜ △하동 21.5㎜ 남해 20.7㎜ △창원 16.6㎜ △합천 15.8㎜ 등을 기록했다.

 

내일까지 경남 동부지역에는 50~100㎜, 나머지 지역에는 50~1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경남서부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도내 주요 댐의 저수량을 보면 합천댐의 홍수위(홍수 시 유량을 최대로 저장할 수 있는 수위) 179m인데 현재 148.04m, 남강댐은 홍수위 46m 중 37.81m, 밀양댐은 홍수위 210.2m 중 187.26m를 기록하고 있다.

 

도는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도는 태풍 송다가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크지는 않지만 강풍과 호우에 따른 기상특보가 예보돼 낮 12시에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13개 협업부서를 비상근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낚시터와 수상레저 84곳, 하천변 캠핑장 및 야영장 76곳, 하천급류 208곳 등 행락객을 사전 대피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인명피해 우려지역, 산사태 위험지구 등 재난취약시설 2042곳과 이재민 수용시설 등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는 “도민들은 호우 중에는 외출을 삼가고, 라디오나 TV 등 언론에서 발표하는 재난방송을 통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도는 1일 새벽 태풍 송다가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