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1일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해 "본인과 연관된 의혹이 있는 사건 관계자들의 연속적인 죽음 앞에 애도와 사죄는 커녕 '죽음을 정쟁 도구로 쓰지 말아라'는 등의 망언과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맹공했다.
앞서 이 후보 측 한민수 대변인이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을 공격하기 위해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정쟁 도구로 활용하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힌 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금까지 목숨을 잃은 사람 대부분은 과거 이 의원을 위해 일했고, 본인 연관 의혹 사건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들"이라며 "아무리 권력과 정치가 비정하고 잔인하다 하더라도 최소한 죽음 앞에서는 추모부터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에게 직접적 책임이 있거나 자신과 깊은 연관이 있는 죽음이 벌써 4번이나 반복되고 있는데도 이 나라가 '무당의 나라'라거나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등 궤변과 갈라치기로 국민을 이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의 패장으로 자숙하기는커녕 도리어 유치하고 저급한 억지 논리로 정쟁만을 일삼으며 자기 출세와 범죄혐의 은닉에만 급급한 인물을 제1야당의 대표로 선출하려고 하고 있으니 민주당에도 어지간히 인물이 없나 보다"며 "아예 이번 전당대회 때 개혁과 쇄신을 포기하고 '개딸'들과 만년 야당 선포식이나 하시는 건 어떻겠나"고 했다.
그는 "어쩌면 우리 당이 야당 복을 누릴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그런 야당 복은 국민의 삶과 정치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왠지 마음만 착잡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