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통산 5승을 쌓은 김효주(27·롯데)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중 가장 샷감이 뜨겁다.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와 공동 3위에 올랐고 지난주 스코틀랜드 오픈에서도 공동 3위를 차지해 3개 대회 연속 톱5를 달성했다. 특히 메이저 US오픈에서만 컷탈락 했을 뿐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3개 메이저에서 모두 톱10 성적을 냈다.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는 김효주가 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 뮤어필드(파71·6728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680만달러)에 출전해 시즌 2승과 메이저 퀸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최근 3개 대회에서 매서운 샷감을 뽐내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그의 주 무기는 ‘짠물 퍼트’. 이번 시즌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28.79개로 1위,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Putts per GIR) 1.73개로 2위를 달린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평균 퍼트 수(28.94개·3위)는 비슷하지만 GIR는 지난해 1.77개(22위)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린에 볼을 올리면 퍼트 1개로 홀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는 얘기다.
여기에 날카로운 아이언샷까지 더해졌다. 지난해 그린 적중률은 70.17%(73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시즌은 73.10%로 22위까지 뛰어올랐다. 덕분에 평균 타수 부문 69.474타로 2위에 랭크됐다. 1위 호주 교포 이민지(26·하나금융그룹·69.167타)와 근소한 차이여서 올해 최저타수상인 ‘베어트로피’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