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일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밝힌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민주당 법사위원, 시대전환 조정훈·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과 공동으로 최 원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최 원장은 이런 의무를 망각한 채 감사원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격하시켜 감사원의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 헌법과 감사원법의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했다"며 "대통령 소속 기관이라는 형식논리에 빠져 감사원의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한 헌법 질서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여당이 경찰국 신설에 대한 반발 여론을 덮기 위해 자신이 재판을 받는 '울산사건'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등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경찰청장 출신인 황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이던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겨냥한 '표적수사'를 벌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권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등은 해당 사건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하명 수사의 핵심 인물인 울산경찰청장은 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됐다"고 황 의원을 저격한 바 있다.
황 의원은 "경찰국 신설에 대한 국민적 비판과 경찰의 반발이 커지자 '청와대 하명수사 조작사건'을 언급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호도한다"며 "비열한 덮어씌우기와 물타기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이 확정된 사실처럼 단정적으로 표현한 하명수사는 명백한 거짓"이라며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김기현 김정재 정진석 의원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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