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안 만나는 尹에…우상호 "미중 갈등 측면이라면 문제 아냐"

"한미 동맹 균열 오는 것처럼 접근할 필요 없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미국에서 오시는 요인들을 잘 대접하는 게 중요하지만, 미·중 갈등에 너무 깊이 빠져들지 않는 측면의 고려라면 비판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과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경제·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휴가 중이어서, 지방에 계셔서 안 만난다 이건 궁색한 변명인 것 같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그러면서 "가능하면 만나는 게 좋겠지만, (펠로시 의장이) 지금 중국하고 상당한 마찰을 빚고 한국을 방문하시는 것이라서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꼭 만나지 않아도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대미 관련 풀 문제가 많은데 얘기를 나눌 필요성은 어떻게 보나'라는 이어진 물음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도 상당히 여러 번 대화를 나눴고, 한미 동맹 자체에 큰 균열이 있는 게 아니라 이 문제를 그렇게 심각한 정쟁 내용으로 삼을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다만 펠로시 의장이 불쾌하지 않게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나면 좋지만 안 만났다고 해서 한미 동맹에 균열이 오는 것처럼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