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UAM컨소시엄, 가장 잘할 어벤저스팀”

김봉기 컨버전스연구소장 인터뷰
각 분야서 1등 DNA 가진 기업
그룹사 포함 50여명 참여 TF 꾸려
2025년 상용화 목표로 사업 추진

김봉기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상무)은 4일 “KT는 각 분야에서 1등 DNA를 가진 기업들과 도심항공교통(UAM) 팀을 구성했다”며 “1등들이 만났기에 가장 잘할 수 있는 ‘어벤저스 팀’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KT가 추진하는 UAM 상용화 사업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KT는 2020년 9월부터 현대자동차·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건설과 함께 UAM 컨소시엄을 꾸려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의 합류로 5개 회사가 함께 참여하게 된 컨소시엄은 올해 5월 국토교통부에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참여 제안서를 냈으며,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KT는 실증사업에서 UAM 통신인프라 구축과 드론교통관리(UTM) 시스템 개발 등을 맡는다. 상공 통신망 구축과 UAM 이해관계자 간 데이터서비스 플랫폼의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KT는 융합기술원장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사업단과 전략기획실을 비롯해 위성통신을 담당하는 그룹사 KT SAT(샛)과 KT에스테이트 등 50여명이 참여하는 VTF(버추얼 태스크포스)를 꾸려 국토부 실증사업에서 선보일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김 소장은 KT의 강점으로 △인공지능(AI)을 통해 UAM 기체에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는 기술 △끊김 없는 통신과 도·감청을 막아낼 수 있는 양자암호통신기술 △버티포트(UAM 항공기의 수직 이착륙장) 위치나 개수 등을 고객 편의를 고려해 구축하는 데 바탕이 될 5834만여 통신·미디어 가입자 기반의 빅데이터 등을 꼽았다.

KT의 시급한 과제로는 UAM 상용화 시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이 꼽힌다. 경쟁사인 SKT는 티맵모빌리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LG유플러스는컨소시엄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전면에 나설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그것을 어떤 형태로 만들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