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韓·美 기업, 2분기 실적 예상외로 좋아”… 코스피 2470선 회복

코스피가 미국 증시 상승 등의 여파로 오르며 247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뚜렷했다. 증권가 내에서는 2분기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올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66포인트(0.47%) 오른 2473.11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2010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개인도 131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227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80포인트(1.20%) 오른 825.16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4일 2,470대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6포인트(0.47%) 오른 2,473.1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0포인트(1.20%) 오른 825.16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다우산업(1.29%), S&P500(1.56%), 나스닥(2.59%)등이 모두 상승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상승하면서 그 영향으로 네이버도 1.67%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1.37%) 삼성SDI(0.51%) 삼성바이오로직스(0.46%) 삼성전자(0.33%) 등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이날 2분기 실적으로 발표한 카카오가 7.5% 급등했다. 카카오는 이날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82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 증가한 171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카카오 뿐 아니라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종목 실적이 매출액은 3%, 영업이익은 5%, 순이익은 7% 예상치를 상회했다”며“이번 실적시즌의 예상치 대비 발표치 상회율은 2020년, 2021년 기록했던 10% 수준 대비 낮은 수준이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이 잔존한 상황에서 크게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에너지와 경기소비재 업종의 실적 선방이 두드러졌고, 경기소비재 내 자동차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며 “다만 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의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예상외로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S&P 500 종목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예상치를 2.3%, 3.2%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며 “이같은 양호한 실적발표로 7월말 이후 미국 증시는 금리인상속도 조절 기대감과 함께 상승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