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서 택시와 관광열차 충돌…택시 승객 1명 다쳐

부산 해운대 일대를 운행하는 관광열차와 택시가 충돌해 택시 승객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10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 블루레인파크(해변열차) 청사포 정거장 앞 사거리에서 건널목을 지나던 택시가 해변열차와 충돌했다.

부산 해운대구 블루레인파크 청사포 정거장 앞 사거리에서 건널목을 지나던 택시와 해변열차가 충돌해 택시 승객 1명이 다쳤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제공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2명 중 20대 여성이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택시와 해변열차 시설 일부도 파손됐다.

 

이날 사고는 50대 A씨가 운전하던 택시가 청사포 입구에서 바닷가 쪽으로 운행하던 중 철길건널목으로 진입하다, 승객 100여 명을 태우고 청사포에서 송정 방면으로 정상 운행하던 해변열차 앞부분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해당 건널목에는 열차가 지나갈 때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차단기가 양쪽으로 설치돼 있었다. 사고 당시 반대편 차단기는 내려져 있었으나, 택시가 진입하던 쪽 차단기는 올라가 있었고 신호수가 배치돼 차단 신호를 보내며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A씨는 경찰에서 “택시가 진입하는 쪽 건널목 차단기가 올라가 있었다”며 “녹색 신호를 보고 건널목을 진입했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열차 관계자와 택시기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