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논란 ‘우영우’ 12화…‘故 박원순 헌정 에피소드’ 지적도” 이진호의 주장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캡처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2화에 대한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낭송 장면에서 포착된 소름돋는 비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진호는 “11회차까지 극찬 일색이었던 ‘우영우’가 12회차를 기점으로 폭발했다. 이번 회차에서 변호사 윤리에 따라 의뢰인을 보호하려는 남자 변호사들은 능력이 없고 정의감 없는 사람으로 묘사됐다. 반면 여성 인권을 우선하는 여성 변호사들과 의뢰인들은 따로 옥상에 모여 비빔밥을 나눠 먹는다.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이 더해지면서 여성 연대를 그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지난 회차들에 대한 검증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누리꾼 사이에서)문지원 작가가 과거 페미니즘 공연 등을 기획했다는 내용도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만을 두고 ‘페미 드라마’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우영우 아버지는 딸을 위해 희생하는 인물인데다 정명석 변호사 역시 따뜻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진호는 “이 부분은 추후 회차 내용을 더 살펴봐야 명확해질 전망”이라며 “다만 12회차가 페미 논란보다는 ‘박원순 전 시장의 헌정 에피소드’라는 설이 더욱 설득력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12회 방송에서는 미르생명 구조조정 과정에서 결혼을 한 여성 직원이 차별을 받는 에피소드와 함께 여성 인권 변호사인 ‘류재숙’ 캐릭터가 그려졌다.

 

이에 대해 이진호는 “이 에피소드는 실제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IMF시기인 1999년 농협에서 진행한 사내부부 퇴직 압박 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농협 내 부부 760쌍 중 680명의 여성이 퇴직했던 일이 있었다. 이 사건의 원고 측, 즉 퇴직 여성들의 변호는 박원순 전 시장을 포함한 여성 민우회 측이 맡았다”며 “당시 피고 측 변호는 김앤장이 맡았다. 인사고과가 낮았던 점을 정당 해고의 근거로 제시해 피고 측이 1,2심에 이어 대법까지 승소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진호는 “류재숙이란 역할이 ‘여성인권 변호사’라는 설정에다 당시 사건을 실제로 맡았던 변호사가 박원순 전 시장이었기 때문에 헌정 영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라며 “또 12회에서는 우영우가 ‘돌고래 전시 중단하고 방사하라’는 시위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진다. 실제로 박원순 전 시장은 2012년 과천 서울대공원에 사는 13살짜리 남방 큰돌고래 제돌이를 방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공원 측은 돌고래쇼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진호는 “극중 여성 변호사들과 의뢰인이 모여 비빔밥을 먹었던 옥상 텃밭 역시 박원순 전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 중 하나였다. 이 세가지 사례 때문에 ‘박원순 전 시장을 향한 헌정 에피소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류재숙 변호사는 옥상에서 안도현의 ‘연탄 한 장’이라는 시를 낭독한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해당 장면에 대해 “다소 뜬금없는 장면이었다”면서도 “공교롭게도 박원순 전 시장은 연탄과 유독 인연이 많은 인물이다. 시장 재직 당시 사회 소외 계층을 찾아 연탄 배달 봉사에 자주 나선 바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더욱이 이날 류재숙이 낭송한 시는 실제로 박원순 전 시장이 2010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로 재직할 당시 상도동 연탄 봉사 과정에서 낭독한 시와 일치했다”며 ‘우영우’를 집필한 문지원 작가가 박원순 전 시장이 설립한 대안학교 출신이라고도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