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에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고립 피해가 속출했다.
1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11분쯤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 오토캠핑장에서 집중호우로 강물이 불어나 A(70대·여)씨 등 7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조대는 같은 날 낮 12시49분쯤 산책로를 이용해 이들 전원을 구조했다.
전날 오후 5시54분쯤에는 상주시 함창읍의 강물이 범람해 농민 B씨(40대)가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모터보트를 이용해 B씨를 구조한 후 귀가 조처했다.
이 밖에도 문경과 영주, 김천, 안동 등에서 비 피해로 낙석과 나무 쓰러짐 신고 6건이 접수돼 안전조치 했다.
현재 영주와 상주, 문경, 예천, 봉화, 북동산지 등에는 호우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문경 109.7㎜, 봉화 94.4㎜, 영주 92.3㎜, 예천 74.0㎜, 상주 56.3㎜, 안동 43.1㎜ 등이다.
12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경북·울릉도·독도는 20∼80㎜이며, 북부 내륙은 50~100㎜ 이상 쏟아지겠다.
경북도는 전날 오전 3시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가동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먼저 강물 범람 위험이 높은 둔치주차장 3곳의 차량 59대를 대피시켰다. 문경의 영신·진남유원지와 봉화 내성천 주변의 주차장은 통제한다. 산사태와 급경사지, 저수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542곳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