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08-12 01:00:00
기사수정 2022-08-11 18:29:45
기업 투자 유치 3조4000억원 창출
‘K-배터리 글로벌 특구’ 도약 시동
철강산업도시 포항이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생산 분야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2019년 처음 지정한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가 전국 29개 특구 가운데 처음으로 3년 연속(2019~2021년) 우수 특구로 지정됐다. 시는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의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윤석열정부 110대 과제로 선정된 ‘글로벌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는 등 이차전지 소재 상용화, 배터리 자원 순환, 탄소밸리로 이어지는 ‘K배터리 글로벌 특구’로의 스케일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시는 특구 지정으로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GS건설 등 빅3 앵커 기업을 필두로 중소 전·후방 기업들로부터 3조3972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지난해 준공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도 포항이 대한민국 배터리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센터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평가와 종합관리 기술 연구 개발을 통해 사용후 배터리산업의 안전과 환경 기준을 새롭게 제시해 국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의 표준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환경부 녹색융합클러스터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이차전지 생애주기 전 과정을 연계 지원해 녹색산업의 지역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전기차 사용후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구축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해 녹색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추고 있다. 또한 향후 ‘이차전지 인력양성 플랫폼’을 구축해 산업 현장에서 전문인력과 공정인력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는 ‘한국 이차전지산업진흥원’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산학연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이차전지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이차전지 정책 기획·실행을 위해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