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하면서 전국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대부분 지역에서 줄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 판매 동향’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세종의 경우 서비스업은 부동산업만, 소매판매는 대형마트, 승용차·연료소매점만 조사해 데이터가 제한적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에서 5.4% 늘었는데, 지역별로는 제주(11.2%), 인천(7.7%), 경기(6.9%), 부산(6.2%) 등 지역에서 특히 증가율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운수·창고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울의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4.9%였다.
주로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대형마트 등에서 소매판매가 줄었다. 소매판매 감소는 △가정 내 음식료품 등 재화 소비가 외식 등 서비스 소비로 일부 이동한 점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따른 의약품 판매 감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숙박·음식업 등 대면 업종이 호조를 보였고, 코로나19 검사가 일반 병·의원으로 확대되면서 보건복지 분야 서비스업도 좋았다”라며 “소매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승용차 판매 부진,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