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주식은 테슬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 리튬기업 ‘톈치리튬’이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7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결제액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에 대해 3억1990만달러(약 416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일어난 해외 주식 투자 열풍 당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22억2215만달러(약 2조9000억원) 순매수했으나 하반기 들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3∼4월 1000달러를 돌파했다가 6월 중순 미국 기술주 폭락과 함께 600달러 선까지 밀렸다. 이후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장)로 반등, 900달러 안팎까지 회복했다. 저점에서 매수한 사람들은 차익 실현을 위해, 고점에서 사들인 투자자들은 손해가 줄어들었다는 판단 속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