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반려견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반려견은 동성애자 주인과 함께 침대를 사용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반려견의 주인은 파리에 함께 거주하는 44세와 27세 동성애자 남성들이다.
이들은 지난 6월 몸에 따가운 병변이 발생하는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연인관계가 아니며, 각자 다른 남성들을 만난지 일주일 만에 두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이 병원을 찾은 날로부터 12일 뒤 평소 건강했던 이들의 이탈리아 그레이하운드종 반려견이 유사한 병변과 함께 복부 낭종, 가느다란 항문 궤양 등 증세를 보였다.
이 반려견은 주인들과 침대를 함께 사용했다고 한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이 개는 원숭이두창으로 확진됐으며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은 주인들의 것과 100%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인들로부터 개에게로 바이러스가 옮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반려견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첫 사례라고 보고됐다.
지금까지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는 없었으나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감염자들에게 전염을 피하기 위해 반려동물과 격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