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호우 대비 인명·시설 피해 총력 대응 나서

올 여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중부지방에서 발생한 역대급 ‘물난리’로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시가 호우에 총력 대응을 예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부산시는 정체전선 남하로 부산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명 및 시설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9시30분 부산지역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되자 초기대응 단계로 돌입한 뒤, 기상청의 호우 특보 발표에 따라 비상단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부산시청 전경. 뉴스1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 중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호우에 대비한 △재해 우려 지역 예찰 및 사전점검 △펌프장·우수저류시설·지하차도 차단 시스템 등 방재시설 작동 여부 확인 △지하차도·하상도로·둔치주차장 등에 대한 예찰 강화를 지시했다.

 

또 시민 피해가 예상될 경우 선제적으로 주민대피를 시행하고, 소방·군·경 등 관계 기관과 협업을 통한 대응체계 강화를 당부했다.

 

이병진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부산시 전 실·국·본부장 등은 이날 호우 대비 일제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 부시장은 동래구 명륜동 온천2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공사 현장을 찾아 현장 안전조치 및 침수대책을 점검했고, 이성권 경제부시장도 금정구 온천동 산사태 우려 지역 등을 찾아 피해 저감 시설 및 주민대피체계를 확인했다.

 

부산시 실·국·본부장으로 구성된 행정지원 책임관은 16개 자치구·군별로 방재시설과 지하차도·하상도로·둔치주차장 통제시설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팀장급으로 구성된 지역담당관도 205개 읍·면·동의 주택·공사장·급경사지 등을 점검하고, 방재시설 이상 유무를 일일이 확인했다.

 

한편 17일 새벽 부산지역에 호우 특보가 예보된 가운데, 이날 늦은 오후까지 30~100mm(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