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 코로나 재유행 정점… 하루 최대 24만명 확진 전망”

정부 “9월 초 위중증 최대 920명”
백신 의심증상 ‘월경장애’도 추가

정부가 이달 내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에 달해 하루 평균 최대 24만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위중증 환자는 다음 달 초 920명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16일 예측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여름 휴가철 상황을 반영해 재유행 정점 규모가 20만명 안팎인 13만5000∼24만명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이날 전망했다. 앞서 방대본은 최대 28만명이었던 정점 규모를 수차례 수정해 15만명까지 낮춰잡았다가 지난주 20만명으로 다시 높였는데, 이후 유행 추세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고 봤다. 이는 8개 기관의 유행 전망을 종합한 결과다. 최악의 경우 하루 평균 33만2000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방대본은 이달 중 이번 유행이 정점에 도달한 뒤 다음 달 초쯤 위중증 환자가 830∼920명, 사망자는 100∼140명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8월 말 유행 정점 이후 (확진자 수가) 천천히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복절 연휴가 끝난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17만5765명으로 당국이 예측한 정점 규모에 근접했다. 지난 4월12일(19만2077명) 이후 125일 만에 가장 많고, 동시간대 기준 일주일 전의 1.20배 수준이다.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수는 563명으로, 지난 4월26일(613명) 이후 넉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이날 이상자궁출혈을 백신 접종으로 인한 피해는 인정되지만 인과성은 부족한 ‘관련성 의심 질환’에 추가했다. 지난 11일 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가 이상자궁출혈 발생 위험이 예방접종 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다고 평가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 후 생리불순 등 월경장애를 겪은 여성들이 1인당 최대 50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피접종자 본인 또는 보호자가 이상반응 신고 후 관할 보건소에 보상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지원 대상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 대표단 6명과 면담하고 백신 피해에 대한 보상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백신 피해에 대한 인과성의 평가 근거를 보완해 심의 속도를 높이고, 적극적인 보상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