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이 민선 8기 출범에 맞춰 새로운 비전과 군정 방향, 군정 운영철학을 담은 슬로건과 5대 분야별 핵심 목표를 제시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18일 군에 따르면 달성의 더 큰 도약과 발전을 위해 민선 8기 슬로건을 ‘군민이 빛나는 달성’으로 정했다. 군정의 주인은 ‘군민’이라는 마음으로 헌신적으로 군민을 섬기는 한편, 혁신과 능동적인 변화의 실천을 다짐하며 ‘대구의 심장 달성’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최재훈 군수의 의지를 담았다. 공식 슬로건 디자인은 군민들에게 ‘빛이 나는 넘버1’의 희망과 미소를 전달하는 역동적인 달성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군정을 이끌 ‘5대 핵심 분야 및 목표’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관광 도시 △일자리로 활력 넘치는 젊은 도시 △내 삶을 책임지는 든든한 복지건강도시 △군민이 행복한 살기 좋은 명품 도시 등으로 확정했다.
◆인구 절벽 뛰어넘는 ‘출산 특별시’
군은 ‘일자리로 활력 넘치는 젊은 도시’ 달성을 위한 핵심과제로 첨단기술이 결합한 비슬밸리 신산업 육성과 함께 한국형 로봇융합클러스터 조성·국가로봇테스트필드·차세대배터리파크 조기 구축 지원 등으로 첨단 경제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군은 청년들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한다. 달성1차산업단지 재생화 사업과 국가산단 우량기업 유치 등으로 지역인재 채용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군은 ‘내 삶을 책임지는 든든한 복지건강 도시’를 핵심 시책으로 내세우고 이를 위해 △테크노폴리스 내 종합병원 건립 추진 △영·유아 야간·응급 진료 대응체계 구축 △어르신을 위한 이동건강 버스 시행으로 의료안전망 강화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군민이 행복한 살기 좋은 명품 도시’ 달성을 위해 △주민종합복지회관 건립 △천내리 도시재생 뉴딜사업 조기 추진 △화원구라들 도시개발 사업 추진 △약산온천지구(스포츠레저 복합단지) 개발 등을 추진한다. 달성군 관계자는 “군은 대구 도심까지 접근성이 떨어져 그동안 낙후지역으로 홀대받아왔지만, 대구국가산단 조성 사업 등이 본격화하면서 사정은 완전히 딴판으로 변했다”며 “미래 대구를 먹여 살리는 지역으로 주목받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대구교도소 이전 터, ‘문화창작 공간’으로 재탄생
대구 달성군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대구교도소 이전이 2023년 하반기로 예정된 가운데, 11만㎡에 이르는 후적지(이전 터)를 ‘문화도시 거점 공간’으로 활용해 에이스(ACE)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에이스(ACE)’는 문화·예술, 즐거움, 창작, 전시, 소통, 체험 등의 복합어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확장현실(XR), 인공지능(AI) 등의 실감콘텐츠와 연계한 체험공간인 ‘하이브리드 컨벤션홀’이다. 에이스 파크는 대지면적 10만5560㎡에 연면적 1만1830㎡ 규모로 조성할 전망이다. 주요 시설로는 문화예술 창조팩토리와 하이브리드 컨벤션 홀, 매니아스토어, 플리마켓, 도시공원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시설비 498억원과 공원 조성비 68억원, 철거비 10억원 등 총 576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앞서 최재훈 군수는 지난달 25일 기획재정부를 찾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완섭 기재부 예산실장을 차례로 만나 사업 당위성 설명과 함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군은 수시로 중앙부처를 방문해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대구교도소 이전으로 혐오 시설이 될 수 있는 유휴 부지에 문화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 증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훈 달성군수 “최연소 단체장 강점으로 공직사회 ‘탈권위’ 주도 적극행정으로 소통 확대”
“달성군이 대구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미래 100년의 초석을 다져나가겠습니다.”
최재훈(사진) 대구 달성군수는 18일 “행정 수요가 다변화한 상황에서 군민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행정 수요를 정확하게 짚어내 만족을 드리는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군수는 그러면서 “적극 행정을 통해 젊고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1981년생인 최 군수는 올해 만 40세다. 전국 광역 혹은 기초단체장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리다. 그는 ‘전국 최연소 단체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면서 민선 8기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 군수는 “(제가) 앞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멋진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야 젊은 단체장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면서 “요즘 쉬는 시간,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면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취임 후 최 군수는 탈(脫) 권위 조직 문화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군수 취임 후 1호 결재로 기존 8층에 있던 군수실을 3층으로 옮긴 일이 대표적이다. 최 군수는 “더 낮은 자세로 군정을 펼쳐나가겠다는 가치의 연장선상으로 군수실을 옮겼다”며 “군민과 더 가까이 만나기 위해 각종 군청 내 의전(儀典)도 기관 단체장 중심에서 군민 중심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달성군은 최근 의전 개선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에는 각종 행사·회의 등 운영을 최소화하고 의전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복장을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접대 행위도 지양하기로 했다.
평상시 잘 소통하면 통증이 없고 불통하면 통증이 생긴다는 의미의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을 자주 되새기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최 군수는 “군민들에게 선거에서 밝힌 공약을 차근차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저에게) 주어진 임기 4년 내내 변함없이 늘 겸손한 마음으로 소통을 통해 군민들의 행복하고 평온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