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대 이동한 부·울·경 다행히 피해 없어… 기상특보 해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를 퍼부으며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냈던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으로 이동하면서 비 피해가 우려됐으나, 다행히 부산·울산·경남지역은 별다른 피해 없이 기상 특보가 해제됐다.

 

17일 부산기상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부산은 이날 오전 7시1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부산지역 누적 강수량은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 기준 72.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구와 사하구가 85.5㎜로 가장 많았고,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전날 오후 5시23분 사하구에서 기록된 23㎜다.

 

이번 비로 부산지역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 물이 불어 세병교·연안교·수연교 등 하상도로가 통제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사하구와 영도구, 금정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등에서 총 6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모두 안전 조치했다.

 

경남에도 호우특보가 발령됐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 경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남해가 77.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성 72㎜, 통영(매물도) 67㎜, 거제 장목 65.5㎜, 마산 진북 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비로 인해 거제와 사천지역 상점이 침수되고 김해·진주·함안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기상청은 17일 오후까지 부산을 비롯한 경남지역 남해안에 10에서 많게는 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