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생안정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직접 마트를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당시 발언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YTN이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응원 또는 질책’이란 제목으로 윤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방문했을 때 모습이 담겼다.
3분36초 분량의 영상 중에서 윤 대통령은 과일 진열대에서 조생종인 연녹색의 아오리 사과를 발견하고 “이거는 뭐야?”, “당도가 떨어지는 건가?”, “이게 빨개지는 거예요?”라고 재차 질문했다.
마트 관계자가 “아오리 사과”라며 “오래 놔두면 빨개진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아~”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오리사과”라고 되뇌었다.
해당 장면엔 ‘마트 돌아다니며 농수산 지식 공부도’, ‘아오리 사과는 생소한 듯’이라는 자막이 덧붙여졌다.
또 이날 윤 대통령은 전남 영광군에서 생산되는 쌀 ‘새청무’ 포대를 들며 “이거는 뭐 밥을 지어서 고추장, 보리굴비하고 딱 먹으면(맛있겠네)”라며 “쌀 가공식품 개발이 돼야 쌀값이 안정된다. 국수도 만들고 빵도 만들고…”라면서 쌀값 안정을 위한 대책도 언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배추 진열대에서 만난 한 시민에게 “무와 배추 가격이 작년에 비해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 정부에서 엄마들 밥상을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고충을 전해 듣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웃어 보이며 “저희가 공급 문제 같은 걸 잘 관리해서 장바구니 물가를 확실히 잡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윤 대통령은 마트에서 제5차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하고 “명절 기간 장보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해야 한다”며 추석 전까지 수해 피해 복구와 장바구니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만큼은 어려운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수해)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피해 보상, 인명 피해 보상, 이재민 구호, 소상공인 지원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추석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할 것”이라며 “고물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명절 기간 장보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하고 정부도 할인 쿠폰 등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