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하원의원 중간선거 경선에서 톰 라이스 하원의원이 러셀 프라이 전 하원의원에게 25% 대 51%로 패배했다. 2013년부터 이 지역에서 내리 5선에 성공한 현직 연방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주 하원의원 출신에게 참패한 것이다. 라이스 의원은 지난해 1월 6일 의회 난입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탄핵에 찬성했던 공화당 의원 10명 가운데 한 명으로, 트럼프는 이들에 대한 ‘복수’를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공화당 의원들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당내 경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트럼프가 해당 의원 지역구마다 경쟁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보복에 나섰기 때문이다. 제이미 헤레라 버틀러 의원은 지난 9일 치러진 워싱턴주 경선에서, 지난 2일엔 미시간주 제3선거구에서 재선을 노렸던 피터 마이어 하원의원이 트럼프가 지원하는 후보들에게 졌다. 트럼프에게 반기를 들었던 존 캣코(뉴욕), 프레드 업턴(미시간), 앤서니 곤살레스(오하이오) 등 하원의원 4명은 지역구의 다수 유권자들이 외면하는 바람에 일찌감치 경선 참여를 포기했다. 10명 중 2명만이 당 후보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