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군 공항(K-2)을 경북 의성·군위로 이전하는 데 11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군 공항이 떠난 뒤 남는 후적지 개발을 위한 대구시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방부와 대구시는 18일 대구 군 공항 이전 계획을 담은 ‘대구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기본계획에는 활주로 위치와 방향, 주요 군부대 시설규모 및 배치계획, 총사업비 등이 담겼다. 사업방식은 대구시가 신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종전 군 공항 부지를 양여 받아 비용을 회수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이다.
사업비는 이전사업비 약 11조1000억원, 지원사업비 약 3000억원으로 잡혔다. 민간 공항을 제외한 부지면적은 시설부지 12.9㎢와 소음완충부지 4㎢를 합쳐 16.9㎢다. 이전 시설은 길이 2744(9000ft) 활주로 2본, 유도로, 주기장, 엄체호(두꺼운 벽과 지붕으로 적 공격으로부터 인원·시설을 보호하는 시설), 항공기 정비고, 항행안전시설 등 항공 시설에 탄약고, 유류저장시설(POL), 작전·방호·정비·주거·복지시설 등 지상 시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