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은 청동기 시대에 성행하여 초기 철기 시대까지 존속한 무덤 양식으로 거석문화(巨石文化)의 일종이다. 전 세계 고인돌은 약 6만 기에 달하는데 그중 절반이 한반도에 존재한다. 그래서 한반도를 ‘고인돌의 나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함경북도 일부 지방을 제외한 전 지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데, 인천 강화, 전북 고창, 전남 화순의 고인돌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고인돌에서는 마제석검, 비파형 동검 등 청동기 시대 유물이 출토되고, 일부에서는 암각화, 별자리도 발견됐다.
‘고여 있는 돌’이라는 뜻의 고인돌이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1세대 고고학자인 한흥수가 지었다. 형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지상에 윗돌(上石)과 받침돌이 높이 올라와 있는 탁자식, 지면에서 낮게 4∼5개의 받침돌로 윗돌을 고인 바둑판식, 받침돌 없이 지면에 큰 돌(윗돌)만을 바로 놓은 개석식으로 대별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고인돌은 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다. 100여년 전만 해도 이게 무덤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큰 돌이 필요하면 아무 거리낌 없이 이 바위를 갖다 썼다. 또 밭을 일구고 길을 내는 데 고인돌이 있으면 별생각 없이 치워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