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항공·통신·제어기술이 융합된 첨단산업이자 차세대 성장산업인 드론센터, 드론비행장, 드론택시(UAM) 클러스터 등 관련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시는 우선 한국항공대학교가 있는 화전동에 드론산업 성장의 구심점이 될 드론센터를 건립 중이다.
이 센터에는 드론기업 입주공간, 연구개발센터, 드론 실내 비행장, 시민체험·교육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체면적 4524㎡ 규모에 총예산 14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4월 착공해 올해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센터 내 드론 실내비행장은 1800㎡ 규모로 조성돼 1년 내내 드론을 날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시제품 테스트, 드론 스포츠경기 개최, 시민 드론 체험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드론기업 입주공간에는 드론 제작업체와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이 입주하고 연구개발센터와 공동작업실이 들어서 창업 생태계를 뒷받침한다.
항공대학교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구 협력 체계도 갖출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덕은동 대덕생태공원 안에 자리 잡은 고양대덕드론비행장이 문을 열었다.
총면적 6020㎡인 이 비행장에는 2400㎡(120m×20m) 규모의 활주로와 드론탐지 관제시설 등이 있다.
비행장에선 7kg 이하 드론을 최대 120m 상공까지 날릴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을 빼고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 중이다.
화∼수요일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시 실기 시험장과 기업 테스트베드 공간으로 활용되지만 목∼일요일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초경량비행장치(드론) 상설 실기 시험장 공모에 선정돼 다음달부터 드론 실기시험장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또 고양시는 지난해 8월 SK텔레콤과 드론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드론 관련 신사업 모델 공동 발굴, 상생 플랫폼 구축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고양시는 한국항공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UAM(도심항공교통) 산업 발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흔히 드론택시로 불리는 UAM은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나는 무인이동체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이 기체를 개발 중이다.
머잖아 상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고양시는 올해 하반기 효과적인 UAM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UAM 클러스터 구축 예정지를 둘러싼 수요예측, 항로연구, 이착륙장(버티포트)의 교통 편의성, 관광 연계망,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효용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시는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를 활용해 드론산업박람회 개최도 모색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드론은 물류배송, 교통, 안전진단, 스마트농업 등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