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시즌 유럽축구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오프시즌 동안 약점을 보강하고 강점을 더 강화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온 선수들의 변화를 확인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들도 각자 팀에서 활약하며 국내 축구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중 가장 인상적인 변화를 보인 선수가 이강인(21·마요르카)이다. 스피드와 수비 약점이 프리시즌 경기들에서 한층 개선돼 중용받더니, 이런 흐름이 시즌 개막 이후에도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16일 빌바오와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경기에서 87분을 뛴 그는 21일 스페인 마요르카 비지트 마요르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 2라운드에서는 풀타임 활약했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 교체 없이 90분 경기를 뛴 것은 지난해 11월 헤타페와 2021~2022시즌 경기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지난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기회를 많이 받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마요르카 성적이 추락하며 출장시간이 크게 줄었다. 특히,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올해 3월 강등 위기였던 팀에 소방수로 부임한 뒤에는 45분 이상 출장이 한 번에 불과했다. 그러나, 프리시즌에 적극적 수비가담과 헌신적인 몸싸움 등으로 개선된 수비력을 보여주고, 간결한 움직임으로 스피드 약점도 보강되자 올 시즌은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 출장시간을 대폭 늘렸다.
같은 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이재성(30·마인츠)이 팀 승리를 결정짓는 ‘극장골’을 만들어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 2022~2023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다. 후반 23분 교체 출장한 그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 시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하는 코리안리거들의 마수걸이 골이다.
반면, 코리안리거 맏형 손흥민(30·토트넘)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개막 이후 3경기째 침묵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오프시즌 동안 이어갔던 강도 높은 체력훈련 여파로 토트넘 선수단 전체가 시즌 초반 무거운 몸놀림을 보여주는 가운데 폭발적 스피드를 주무기로 하는 손흥민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그래도, 손흥민은 후반 19분 팀의 1-0 승리를 만드는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기점 역할을 했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문전 앞 이반 페리시치가 머리로 방향을 돌려 케인에게 보냈고, 케인은 이를 헤더로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