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시·군 고용률 ‘역대 최고’… 인천 남동구 실업률 ‘최악’

통계청 발표… 시 61.1%·군 68.4%
고용 상황 호전… 울릉군 85% ‘1위’
실업률 인천 남동구·안산시 최악

올해 상반기 전국 9개 도의 시·군 지역 고용률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4월 기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 지역 취업자는 1361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만3000명(3.7%) 증가했다. 시 지역 고용률은 1년 전과 비교해 1.4%포인트 상승한 61.1%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래 최고치다.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군 지역 취업자는 209만4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만6000명(1.3%) 증가했고, 고용률도 68.4%로 1.1%포인트 올랐다. 군 지역 고용률도 역대 최고치다. 전국 7개 특별·광역시의 구 지역 고용률은 지난해부터 통계 공표가 이뤄졌는데, 취업자 수(1122만5000명) 및 고용률(57.3%) 모두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고용률이 높은 시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71.9%), 충남 당진시(69.2%) 등이었다. 군 지역은 경북 울릉군(85.0%), 전북 장수군(80.1%) 등에서 고용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구 지역은 인천 옹진군(76.3%), 부산 강서구(64.5%) 등의 순으로 높았다.

고용 상황이 지난해보다 호전되면서 실업자 수도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시 지역의 실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9만1000명(-18.9%), 군 지역의 실업자는 6000명(-18.6%) 각각 감소했다. 구 지역 실업자도 1년 전보다 12만9000명(-23.2%) 줄었으나, 청년층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실업률은 3.6%로 시(2.8%)·군(1.2%)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구 지역 같은 경우 청년층 비중이 높다”며 “전체 실업자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30%를 넘다 보니까 구 지역의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 지역에선 경기 안산시의 실업률이 4.9%로 가장 높았다. 군 지역에선 경남 고성군(3.0%)·경북 칠곡군(3.0%)·충북 증평군(3.0%)이, 구 지역에선 인천 남동구(5.1%)의 실업률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