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사의 품질을 높이는 빅데이터 활용’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는 빅데이터 분석법과 데이터 저널리즘의 현황‧한계 등에 대한 내용으로 꾸려졌다.
이날 세미나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의원 주최, 한국입법기자협회 주관, 한국인터넷신문기자협회 및 문화교육콘텐츠사회적협동조합이 후원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김다솜 소장이 강사로 나섰다.
세미나에서 김 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빅데이터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보다는 기자 개인의 의존도가 높다는 문제가 있다. 빅데이터는 필터링 작업이 핵심인데 이것이 잘 안되다보니 국내 데이터 저널리즘이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라 지적했다.
그는 “이미 판을 짜놓고 그 상태에서 기사에 맞는 데이터를 찾아보면 데이터가 제대로 안 나올 확률이 높고, 데이터를 자기 입맛에 맞게 가공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 김 소장은 SNS 키워드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Sometrend)와 빅카인즈(BIG KINDS)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소장은 해당 사이트의 데이터를 그대로 긁어서 쓰면 안된다며 “자료를 찾는 툴 정도로 생각하면 좋다”고 말했다.
김 소장이 썸트렌드에서 ‘이준석’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보자 부정률이 ‘79%’로 나왔는데,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부정률 79%에는 이준석에 대한 여론의 평가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준석 본인이 한 부정적 발언, 다른 사람들에게서 들은 부정적 발언 등이 다 포함돼있기 때문에 제대로 필터링하고 가공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79%만 강조하면 잘못된 기사를 작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제대로 된 데이터 기사를 만들려면 기자 한명이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국내 뉴스는 데일리뉴스 중심인데 사실 제대로 된 데이터저널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고 한계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기자 개개인 한명에게 데이터 저널리즘 맡기기 보다는 회사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데이터에 대해 공부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면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한국입법기자협회의 이정우 회장은 “협회는 급격하게 급변하는 언론환경 속에서 회원들의 기자작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며 “특정 이슈나 토론할 만한 정책‧입법 이슈가 있을시 중요성을 환기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련 정보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