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의 옛 경기도청사 부지에 가칭 ‘사회혁신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30일 밝혔다.
1967년 6월부터 올 5월까지 사용했던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의 옛 경기도청사에는 6만5900㎡ 부지에 연면적 5만4074㎡의 건물 10개 동이 들어서 있다. 도는 경기도기록원과 통합데이터센터, 도 건설본부, 도 산하 17개 센터를 입주시킬 계획이었는데 사회혁신 복합단지 조성으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광교 신청사 이전으로 비어 있는 옛 도청사 부지 활용과 관련해 이 같은 구상을 공개했다.
구상의 중심에는 신설되는 도 산하기관인 사회적경제원이 자리한다. 그는 “다양한 사회혁신 기업이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단체들이 입주해 다양성과 문화, 환경 등 사회적 가치와 즐거움이 구청사를 가득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문화예술을 포함한 환경·에너지 분야의 기업과 단체, 취약계층 이용시설 등이 입주하는 한편 인근 상권과의 상생을 추구하는 공동체 공간으로 가꾸어 가겠다”고 했다.
추진 시기와 관련해선 “예산과 제도적 절차가 허락하는 한 가장 빠르게 추진해 올해 안으로 상권에 훈풍이 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상공인분들의 어려움을 돌보는 것도 중요한 사회적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어 “지난달 경기신용보증재단 방문 때 우연히 만났던 구청사 인근의 소상공인 카페 사장님의 어려움을 듣고 빠르게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오늘 그분의 베이커리 카페를 찾아 약속을 지켰다”고 했다.
앞서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는 지난 6월 옛 도청사를 가칭 ‘따뜻한 혁신파크’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곳에 스타트업, 소셜벤처, 사회적약자, 청년, 지역공동체, 문화예술인 등을 입주시켜 새로운 창업 및 복합문화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