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5년 간 추석·설 연휴 기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사상자가 하루 평균 93.7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체의 4건 중 1건꼴로 가장 많았으며 운전자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3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구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설 연휴 기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총 2458건이었다. 약 50일의 연휴 기간 동안 사상자는 4687명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93.7명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상자가 나온 셈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연휴 기간 전체 음주 교통사고의 4건 중 1건(589건, 23.9%)이 경기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서울(243건, 9.9%), 충남도(182건, 7.4%) 순이었다.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 역시 경기도가 전체의 24.7%인 115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같은 기간 서울의 419명보다 2.8배 많은 수치다.
운전자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낸 사고가 각각 622건, 533건으로 전체의 절반 가량인 47%를 차지했다. 50대가 499건(20.3%), 40대가 491건(20%)으로 그 뒤를 이었다.
조은희 의원은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전면 해제된 이후 첫 명절이어서 귀성객과 여행객 등의 이동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 개개인의 경각심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의원은 “음복주 한두 잔도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0.03%)에 달할 수 있는 만큼 가족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연휴가 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